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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VIEW/hiphop

거미줄 (Prod. Mazentaa) - KHUNDIPANDA


쿤디판다는 여기에서도 몇번 나온 실력있는 랩퍼다

최근에 신곡이 나와서 들었는데 이것도 좋구나..


비트도 너무 좋다. 이런분위기 좋다. 

재즈는 아니지만, 뭔가 블루스?같은..그런 옛분위기..



*Listen in browser 를 터치하면 바로 들으실수 있습니다. 



곡정보 :


Produced by @mazentaa

Mixed & Mastered by @hatefullmind

Artwork by @hatefullmind


정처 없이 날다가

사로잡혀 살지, 난

옴짝달짝 못해

거미줄에 걸린 파리 한 마리의 삶이야


정처 없이 날다가

사로잡혀 살지, 난

옴짝달짝 못해

거미줄에 걸린 파리 한 마리의 삶이야


야망이란 건 사랑과도 닮아있네,

하염 없이 기다려 봐야 

알게되는 괴리감의 실체.

우린 살기 위해 숨을 쉬어,


비로소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쓴맛을

치열하게 느낄때

아저씨가 된 소년과

아가씨가 된 소녀.

부르튼 손 주름은 운명선을 새로고쳐

장난 반 진담 반으로 봤던


모든 꿈들은 난파선으로 보여,

중학생때 보았던 꿈은 그저

음악 하나 였지. 유일했던 결론

난 아직 꿀 수 있는 꿈에

사채까지 썼던,

얼굴도 기억도 안 나는 

수많은 형 동생들은

별도 될 기회도 없이 가사 공책들을 덮고.


새로운 꿈을 찾는 모습은

이사보다는 이민 같네

아직 할 수 있다는 위로말이 더는 심심할때

여기저기 삶이 설치해둔 거미줄들.

파도에 맞서기에는 익숙한 깊이는

접싯물뿐 이었던 우리가...


정처 없이 날다가

사로잡혀 살지, 난

옴짝달짝 못해

거미줄에 걸린 파리 한 마리의 삶이야


정처 없이 날다가

사로잡혀 살지, 난

옴짝달짝 못해

거미줄에 걸린 파리 한 마리의 삶이야


난 그저 벌레 같은 것, 

빛나는 것에 대한

나도 잘 모를 로망에 사로잡혀 있어

매일 밤 술자리가 아니어도 피워낸 대화,

내가 만드는 것에 있어서 

대체 뭐가 중요했나.


취기와도 유사한 바깥 세상의 현혹들

내 판단력이 흐려지면 

난 팔수 있어 무엇이든.

연락처에는 불필요한 번호순으로

늘 나를 찾고 통화 너머는

존재 않는 영혼 뿐,


다 지쳐있던 건가, 아니면 속여사는 건가.

서비스 직업 종사하시는 분들의 말투 억양,

그것과 우린 너무나 닮아있는 온도로

근황을 애써 좋게 말하지만


결국 다 포장, 그걸 벗겨내려해도

이미 내 피부와는 좀 긴밀한 사이로.

오늘 밤도 이사보다는 이민같은 마음으로

벗어나려해도 쳐진 거미줄들.

괴리와 고뇌, 우린 여전히 멈춰있을 뿐


[Sampled from stand-up comedian Bill Hicks]


정처 없이 날다가

사로잡혀 살지, 난

옴짝달짝 못해

거미줄에 걸린 파리 한 마리의 삶이야


정처 없이 날다가

사로잡혀 살지, 난

옴짝달짝 못해

거미줄에 걸린 파리 한 마리의 삶이야